마음 한 그릇

외로움은 사라지지 않아도 괜찮다

노인트 2025. 12. 8. 21:00

 

외로움은 때때로
배고픔처럼 느껴진다

 

무언가를
빨리 채우고 싶고,
텅 빈 마음을
대충이라도 덮어버리고 싶어진다

 

그래서 우리는
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,
아무 말이나 던지거나,
아무 말이라도 듣고 싶어
손을 뻗는다

 

하지만 그럴수록
텅 빈 허기는
더 짙어지기도 한다

 

그럴 땐
채우기보다는
잠시 허기를 있는 그대로 안아주는 연습이 필요하다

 

차 한 잔을 천천히 마시듯,
마음의 구멍을
억지로 메우지 않고
그냥 곁에 두는 일.

그게 외로움을 다루는
가장 조용한 방식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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