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외로움은 때때로
배고픔처럼 느껴진다
무언가를
빨리 채우고 싶고,
텅 빈 마음을
대충이라도 덮어버리고 싶어진다
그래서 우리는
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,
아무 말이나 던지거나,
아무 말이라도 듣고 싶어
손을 뻗는다
하지만 그럴수록
텅 빈 허기는
더 짙어지기도 한다
그럴 땐
채우기보다는
잠시 허기를 있는 그대로 안아주는 연습이 필요하다
차 한 잔을 천천히 마시듯,
마음의 구멍을
억지로 메우지 않고
그냥 곁에 두는 일.
그게 외로움을 다루는
가장 조용한 방식이다
'마음 한 그릇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나에게서 멀어질 때 (0) | 2025.12.22 |
|---|---|
| 공허함이라는 그릇 (0) | 2025.12.15 |
| 무게를 내려놓는 연습 (0) | 2025.12.01 |
| 다독임에 대하여 (1) | 2025.11.24 |
| 무너짐에서 회복이 시작된다 (0) | 2025.11.17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