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누군가를 기억하는 마음에는
언제나 조용한 책임이 깃들어 있다
모든 관계는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바래지지만,
그 흐름 속에서도 잊지 않으려는 마음은
우리 안에서 하나의 등불이 되어
상대를 지켜보고, 지켜내고,
때로는 지켜주는 힘이 된다
그 마음 하나 덕분에
우리는 다시 누군가에게 다가가기도 하고
조심스레 손 내밀어보기도 한다
기억은 단지 과거를 품는 일이 아니라
현재를 따뜻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
잊지 않겠다는 다짐은,
결국 누군가의 밤을 데우는 일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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