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에
그림자가 드리울 때가 있습니다
빛이 부족해서가 아니라,
스스로를
숨기고 싶을 때 그렇습니다
그림자는
나보다 조금 느리게 따라오고,
가끔은 나보다 더 커 보이기도 합니다
그럴수록
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지만,
피하려 할수록
오히려 더 짙게 스며듭니다
어느 순간,
그림자도 결국
내 안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차렸습니다
피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
그 자리에 조용히
함께 서 있는 일.
그것만으로도
그림자는 조금씩 작아졌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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